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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 전문기자 전미선의 통통통_제10회 가평아리랑 정기공연
GDNtv 조회수:465 183.99.212.200
2021-02-14 11:26:30

[국악디지털신문=김미연기자] 예로부터 가평 지역에서 불려온 가평민요에는 가평아리랑, 가평 쇠터 풍경노래, 야학노래, 뱃사공노래가 있다.

 

가평군민의 세세한 일상생활이 스며 있는 이 네 가지 민요들은 가평의 면/리(북면, 가평읍-달전리·금대리·이화리·자라목, 청평면 등) 여러 곳에서 불려왔다.

 

▲ 제10회 가평아리랑 정기공연 포스터.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회장 최승녀)에서는 이 네 민요의 선율과 장단을 누구나에게 익숙한 음으로 새로이 만들어 녹음하는 작업을 했다. 구전되어 온 가평민요의 구체적 기록을 통해 후대에도 계승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가평아리랑 정기공연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가평 향토민요를 발굴, 정리하는 중요한 무대이다.

 

제10회 가평아리랑 정기공연은 렉처콘서트로 진행됐으며 현재 ‘inet 콘서트 흥’ MC인 전미선씨가 단순한 사회로서가 아닌 함께 토크하며 입체적으로 진행됐다.

 

월간 국악예술세계 한국음악전문기자인 안성경서남잡가 전수교육조교 전미선씨는 ​방송과 언론계와 백제홍삼(주)삼대인 전속모델로도 활동중인데 국악계의 떠오르는 엔터테이너로 주목받고 있다.

 

 

가평의 음악 문화 자원이 형성된 과정은 독특하다.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가평만의 지역특성을 살린 음악 문화가 형성된 것이다.

 

 

북한강 뱃사공은 뗏목을 타고 강원도 양구와 화천을 출발해 뚝섬까지 가 짐을 부리고 했는데, 가평에서 하룻밤을 지새곤 했다.

 

뱃사공노래는 현재 자라섬 일대의 나루터를 활성화하여 당시에 존재했던 주막마을, 돛단배 운영 등을 통해 새로운 문화 자원을 발굴, 전수할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 공연을 위해 11선녀처럼 아름답게 치장한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 회원들이 하늘로 막 올라가려는 자태로 상천루 앞에 서 있다.     © 선임기자 김태민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는 현재 50∼70대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10여 년전부터 지역민요를 계승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회원 가운데는 소리꾼들도 있고 나머지 회원들은 공연을 돕는다.

 

가평아리랑은 정확하게 언제부터 불렸다는 기록은 없지만 조선 말기 경복궁 중건 때(1865∼1868) 북한강 뱃노래와 함께 구전으로 내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1997년 경기도가 펴낸 ‘민속예술’에 뱃사공들의 돛달기, 삿대질, 노젓기와 함께 가평아리랑이 불려졌다고 나와 있다.

 

포구 가까이에서 빨래표모들과의 물튀기기 그리고 주막 여인네들과의 술마시기 등 ‘한양 가신 도령님이 돌아들 올 테요’ 라며 구전으로 이어져 온 북한강 뱃사공 노래와 종착포구에서 귀향길에 가평아리랑이 울려 퍼졌다는 것이다.

 

뱃사공 노래는 저승길로 유명한 거센 전여울을 거슬러 올라갈 때 힘겨워 애먹는 내용도 들어 있는데, 뗏목에 경복궁 중건에 쓸 목재를 싣고 이동할 때 부르던 노래이자, 희망가이기도 하다.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 최승녀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에 관객을 직접 모시지 못하고 비대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되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작은 무대에서지만 열심히 보여 주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 열심히 활동하는 동안 수입도 없고 잇속도 없어 회원들이 하나 둘 떠나 맥이 끊어질 뻔한 게 안타까웠다는 회원들. 그러나 지금은 파이팅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맨 오른쪽 끝이 최승녀 회장).     © 선임기자 김태민

 

 

 

 

 

 

 

 

 

 

 

 

 

 

 

 

 

 

 

 

 

 

 

 

 

 

 

 

 

<좌담>

 

지역문화파수꾼들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

가평아리랑은 님을 기다리는 노래_다른 지역 아리랑은 ‘떠나가는 님’

 

전미선:가평아리랑과 북한강 뱃사공 노래는 조선말 경복궁 중건 당시에도 부르던 통속 민요와 향토 민요가 겸비한 곡들로 전해집니다.

 

오늘은 이곳 가평에서 오랜 세월 동안 향토문화 전승의 외길을 의욕적으로 걸어 오신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 회원님들과 톡톡톡 튀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 최승녀 회장님, 강옥자·김순남 회원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가평아리랑이 언제부터 생겨서 불리게 된 건가요?

 

강옥자: 가평아리랑은 옛날부터 많이들 불러 왔는데 1996년, 1997년 경기도민속예술제에 나가려고 결정되었을 무렵 가사와 곡을 정리하게 된 거예요.

 

당시 불리던 가사를 확인하려고 지금 회장이신 최승녀씨와 함께 이골짝저골짝 다니며 이것저것 물어 보고 그 내용을 노트에 적고 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김순남: 밭에까지 쫓아가서 호미질하는 분들한테 가평아리랑을 아시냐고 물으니까 ‘속이 쓰리고 애리는 게 아리랑이지’ 이러시는 거예요. 방아타령도 하시고 속상하면 밭에 나가 소리도 하셨다는데.. 하나하나 묻고 다니면서 정리했어요.

 

최승녀: 제가 회장이라지만 우리 회원님들 모두가 그동안 고생하신 보람이 결실로 나타난 거지요.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는 ‘보리방아’로 상도 받았어요.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는 동안 수입도 없고 잇속이 없는 일이라 회원님들이 하나 둘 떠나 맥이 끊어질 뻔한 게 안타까웠답니다. 또 연세가 많아지시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활동성이 떨어지고 하니 더 그랬지요.

 

전미선: 가평아리랑은 님을 기다리는 노래군요. 다른 지역 아리랑은 ‘떠나가는 님’이 주된 내용인데. 본조아리랑에 나오는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는 건 떠나가는 님에 대한 원망이 서린 대목이잖아요.

 

그런데 가평아리랑에는 ‘이월삼경 깊은 밤에 단잠이 오냐 그리운 임 내일 모레 기다려진다’ 이렇게 애절하게 노래하고 있어요. 너무 대조적이에요. 가평 지역 여성분들이 너무 순진하고 착하셨던 것 같네요(웃음).

 

최승녀: (웃음) 사실 우리 가평 여성들 너무 선하고 착하세요. 다른 지역 어르신들이 며느리감 찾아 연통도 넣고 그러신답니다.

 

가평아리랑 조사할 때 어르신들 만나서 들어본 선율은 그대로 두고 가사는 절수가 너무 많아 좀 추렸어요. 그런데 듣는 분들이 대체로 곡의 흐름이 강원도 아리랑 같다고들 하셨는데 사실 낮은 톤이라 강원도와 경기아리랑의 중간 정도예요.

 

선율도 처량하다고 지역사람들이 말도 많았지만 역사를 왜곡할 수는 없어 지금처럼 정해진 거지요.

 

전미선: 자료(만기요람 재용편/한국사 근세전기편)를 살펴보니 고려 6대 성종11년(992)부터 나라의 세곡을 개평 송도로 운송하는 해상(조운) 제도가 시행되었고 조선에 들어와 그 제도가 정비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춘천에 소양강창, 가평에는 염창이 있었으며 조선중기 이래 경상선운 상인들의 활동이 왕성하였고 일제말기 청평댐의 준공 때까지 지속됐다고 하네요. 거의 천년 가까이 이어져 온 운송로였지요.

 

김순남: 그 동안 지역 문화 발굴 작업에 도움을 주신 김경철, 송병호, 신형범, 최인하, 방원일, 김문재씨의 공이 컸어요.

 

1996년•1997년 2년간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 가평아리랑과 북한강 뱃사공노래가 공식적으로 울려 펴졌거든요.

 

최승녀: 2021년 올해 신축년에는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 회원들과 가평아리랑을 보급하는 일을 계속 하고 우리 가평군에서 전국아리랑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소원이에요.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야 연습도 열심히 할 텐데 걱정입니다.

 

전미선: 네 꼭 그렇게 되기를 기원할께요. 바쁘실 텐데도 오랫 동안 좋은 말씀 해주신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 회장님과 회원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 회원들의 애환을 듣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는 전미선 엔터테이너(오른쪽).     © 선임기자 김태민

 

 

 

 

 

 

 

 

 

 

 

 

 

 

 

 

 

 

 

 

 

방송은 공연 당일 유튜브 검색 창에서 가평아리랑을 검색하면 바로 볼 수 있었고 GDN전통예술TV(www.gdntv.co.kr)에서도 실 방송으로 중계했다.

최 회장은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 회원들과 함께 그 동안 음원 복원 사업에 열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inet 콘서트 홍에 출연하여 가평아리랑 및 북한강 뱃사공 노래를 소개하여 이 두 민요가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가평아리랑 & 북한강 뱃사공 노래 가사

 

가평아리랑

<1997년 경기도의 '민속예술'에 수록되어 있는 가사>

 

1. 명지산 중턱에 초가집 짓고

옥계수 길어다가 밥지어 먹세

 

2. 쪽두리 봉우리 울지를 마라

옥녀봉이 기다린다

 

3. 용추포고야 지쌓기 마라

미력 장군이 목욕을 한다

 

4. 한양길 갈 적엔 큰 마음 먹고

열두 구비 돌 적엔 발발 떤다

 

5. 섭지산 중턱에 실아낵 돌면

곡가리 여울에 배 올라가네

 

6. 자라목 술집네 술 걸러내게

술 한잔 먹고서 한양길 가네

 

7. 야월삼경 깊은 밤에 단잠이 오나

그리운 임 내일 모레 기다려진다

 

후렴: 아리랑 아라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넘어 간다

 

▲ 2013년 가평아리랑연구보존회 활동이 경기문화재단 ‘우리동네 예술 프로젝트’ 지원사업으로 확정되었다. 축하 공연하는 회원들.     © 선임기자 김태민

 

 

 

 

 

 

 

 

 

 

 

 

 

 

 

 

 

 

 

 

 

 

 

 

 

 

 

 

가평뱃노래(북한강 뱃사공 노래)

<1997년 경기도의 '민속예술'에 수록되어 있는 가사>

 

1. 한잔 술 먹다 보니 달빛이 솟네요

도사공 나오실라 호롱불 밝혀라

 

2. 잠들은 사공들아 꿈에서 깨거라

새벽닭이 재촉하니 돛대를 올려라

 

3. 보남산 초연대를 이병을 하고서

뱃고개 너머로 다 넘어간다.

 

4. 이러쿵 저러쿵 우리집 낭군아

오신다는 말 한마디 알려나 주지

 

5. 안반지 만리성아 너 잘 있거라

소리 자참 화랑게 무너미 걸친다.

 

6. 돌땜이 남한강이 활짝도 피었네

뚝섬 마포 한양길로 구경을 가련다

 

7. 쇠목이에다 주막집 짓고요

우리 낭군 오시기만 손꼽아 기다린다

 

8. 사기막 아주머님들 빨래만 빠나요

한양 가신 도령님이 돌아들 올테요

 

후렴 : 어야누 야누야 어기어차 뱃노리 가잔다

 

 

고증 및 조사발굴_1993년

고증인 : 가평군 가평읍 달저리 이태용 (민요 보유자)

설악면 신천리 전규덕(선주 도사공)

설악면 신천리 김운식(배건조 도목수)

설악면 희곡리 강정용(선주 도사공)

 

고증학자 : 김영기(강원일보사 논설위원, 소양강 뗏목놀이 발굴자)

이원석(서울 원인고대선박연구소 선임연구원)

조사발굴 : 최인화(가평문화원 부원장, 향토사가)

 

국악디지털신문 정리 김미연 기자 gugakpeople@gugak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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